
아이스클라이밍은 겨울 산악 스포츠의 꽃으로 불릴 만큼 매력적인 활동이지만, 안전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빙벽과 얼음 폭포를 오르는 아이스클라이밍은 기온, 빙질, 설면 상태 등 자연환경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고위험 활동이라는 점에서 기존 스포츠 안전관리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아이스클라이밍 사고의 주요 원인은 낙빙, 빙질 붕괴, 기상 급변, 장비 사용 미숙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특히 온도 변화에 따른 얼음의 구조적 약화는 숙련자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 요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이스클라이밍에 특화된 안전 가이드라인이나 공식 교육·인증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제는 개인의 경험과 주의에만 안전을 맡기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첫째, 아이스클라이밍 활동에 대한 공식 안전 기준과 행동 지침을 마련하고, 기상·빙질·설면 위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사전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전문 가이드 및 지도자 인증 제도를 도입해 교육의 표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 사고 통계와 사례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데이터 기반의 예방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극한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는 위험을 감수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 있다. 아이스클라이밍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안전을 제도화하려는 사회적 책임이다.
[한국재난안전저널 서광덕 기자 / gdseo@kods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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